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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갑 화성 감독 “2군, 열심히? 잘 해야 한다”
입력 2014-04-04 17:10 
김성갑 감독(오른쪽)은 4일 화성 KT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단에게 "잘 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이겼다"라고 칭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2군 화성 히어로즈가 새로운 홈구장에서 3연승하며 홈 개막전 첫 승을 올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김성갑 2군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에 취하지 말고 심기일전할 것을 주문했다.
화성은 4일 화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KT위즈전에서 8회 이진욱의 역전타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화성 선수단은 들떠있었다. 아직 완성된 야구장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우리만을 위한 구장이라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화성은 팀이 1-2로 뒤진 8회말 무사 1,3루에서 이진욱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홈 개막과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간단한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성갑 2군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 했다”며 칭찬했다.
3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자신감은 물론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승승장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자만해지지 않도록 선수단에게 충고했다.
김 감독은 2군은 열심히만 해선 안 된다. 열심히 하면 경기에서 진다”라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말한 것처럼 잘 해야 한다”가 밑바탕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2군은 항상 긴장해야 한다. 오늘 경기도 잘 했기 때문에 이겼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화성이 초점을 맞춘 것은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에서) 지더라도 어떻게 졌느냐가 중요하다. 왜 졌는지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도 스스로 깨우치는 법을 터득하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는) 우리만의 리그라지만, 좋은 경기를 치르면서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자기 기량을 높여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 1~2경기 잘 하는 '반짝 스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잘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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