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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랑뵈와 홍명보가 추억한 2002년의 붉은 물결
입력 2014-04-04 16:48 
프랑스 출신의 축구스타 카랑뵈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장 홍명보 감독이 2002년의 붉은 물결을 추억했다. 사진(서울 소공동)= 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소공동) 임성일 기자] 역시 ‘대한민국 축구와 곧바로 연상되는 것은 2002월드컵이었고 당시 한반도를 붉게 물들였던 응원문화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비단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왕년의 스타 크리스티앙 카랑뵈에게도 2002월드컵의 붉은 물결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FIFA 진품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가 열렸다. 오는 7월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우승국가에게 주어질 바로 그 트로피다. 모든 축구선수들에게는 꿈과 같은 것으로, 행사에 참석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굉장히 웅장하다”는 말로 보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감정을 설명했다.
수많은 축구계 인사들 중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으니 FIFA 홍보대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카랑뵈다. 프랑스 축구가 ‘아트사커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을 때의 주역으로, 자국에서 열린 1998월드컵 우승멤버이기도 한 카랑뵈는 치렁치렁한 머리와 저돌적인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였다. 그의 입에서 2002월드컵의 기억들이 나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었다.
카랑뵈는 2002월드컵 때의 한국을 잘 기억하고 있다. 영상을 보니 또 생각이 난다. 아직도 그때의 열정을 잊을 수가 없다”는 말로 대한민국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을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1998년에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가 떠올랐다. 모든 이들이 행복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는 말로 10년도 더 지난 ‘붉은 물결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반도를 미치게 만든 주역인 홍명보 감독도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렸다. 월드컵 트로피를 바라보며 개인적으로 트로피를 품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말로 2002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것을 에둘러 언급한 홍 감독은 언젠가 이 트로피를 대한민국으로 가져오고 싶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으나 국민들이 다시금 기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국민들이 기뻐하던 모습, 열광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다. 그래서 부담도 감수하고 있다.
홍 감독은 국민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은 2002월드컵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주는 감동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좋은 성적을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더군다나 세계의 응원문화까지 바꿔놓은 국민들 아닌가”라는 말로 팬들의 수준을 인정했다. 그 수준을 알기에 더욱 노력해야한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은 국민들의 염원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해야하는 게 당연하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목표로 하는 성적을 말하기는 어려우나 8강까지 오르겠다는 자세는 확실히 가지고 브라질로 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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