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채권 못마땅할땐 하이일드債가 대안"
입력 2014-04-04 15:42 
"주식 투자는 위험하고 금리가 오른다는 전망에 채권도 마땅치 않을 땐 하이일드 채권이 대안입니다."
존 살스트롬 JP모간자산운용 하이일드 채권운용팀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이 떨어지고 투자 수익률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일드 채권이란 신용등급이 BB+ 이하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채권으로 우량 채권에 비해 부도율이 높은 대신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리 상승 시 채권가격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일반 채권들과 달리 하이일드 채권은 이자수익 비중이 높아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이다.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과 함께 이뤄지는 경우에는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금리 상승기 투자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JP모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JP모간단기하이일드증권자(채권)'로는 올해 들어 38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에 출시된 공모형 펀드 기준 최대 금액이 유입된 것이다. 주식 투자는 위험이 크고 금리 상승으로 채권 손실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하이일드 채권이라는 틈새상품을 출시한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스트롬 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져 손실이 난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라며 "그러나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주식시장과 60~70% 상관관계를 보이되 변동성은 낮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올라가도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는 "투자자들은 5~10% 수익률을 낼 수 있되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상품에 목말라 있다"며 "올 한 해 글로벌 경기 회복, 채권 부도율 하락으로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더 많은 투자자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