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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 다저스 중계권 협상 결렬...중계난 계속
입력 2014-04-04 15:16 
LA에서 LA다저스의 중계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보다 어렵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중계권 보유 업체와 타 케이블 업체 간의 갈등으로 유발된 LA다저스 중계난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LA에서 류현진 경기를 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한국 중계를 끌어오는 아이러니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즈 등 LA 현지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스포츠넷LA의 보유사인 타임워너 케이블이 케이블 업체 ‘디렉TV와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디렉TV는 LA 내에 120만 가구를 시청자로 보유한 주요 케이블 사업체 중 한 곳이다.
타임워너는 지난해 다저스와 83억 5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25년간 다저스 중계권을 보유했다. 이들은 ‘스포츠넷LA라는 자체 채널을 설립, 다저스 경기를 독점 중계하고 있다. 문제는 중계권을 타 케이블 사업체에 재판매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
협상 결렬을 선언한 타임워너와 디렉TV는 성명을 통해 서로에 대한 날선 비방을 이어갔다. ‘디렉TV는 이전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지역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타임워너가 해 온 기만행위를 잘 알고 있다”며 타임워너를 공격했다. 이들은 타임워너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며 ‘스포츠넷LA를 개별 주문 방식으로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임워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들은 타 지역의 중계권 협상 사례를 들며 이들의 가격이 합리적이며, 지역 연고 팀의 중계 채널을 개별 주문 방식으로 파는 경우는 없다고 받아쳤다. 이들은 지금도 ‘스포츠넷LA를 볼 수 있는 타임워너로 옮기고 싶다는 디렉TV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워너는 중계권 판매와 관련해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최대 사업자 중 한 곳인 디렉TV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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