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한류 열풍? 중국인, 운전면허 취득하러 한국행 늘어
입력 2014-04-04 14:53 

최근 중국인들이 운전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현지 시간) 운전 면허를 취득하는 데 중국에 비해 한국이 수월하다는 점을 이용해 한국에서 면허를 딴 뒤 자국으로 돌아가 현지 면허로 바꾸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부는 '마이카 붐'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면허 시험을 보려면 78시간 교습을 받도록 하는 등 면허취득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교습시간이 늘면서 교습비용도 4000위안(약 68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규정된 시간만큼 교습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지문을 입력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한국은 지난 2011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 대한 면허 취득 요건을 완화했으며 교습으로 13시간만 받아도 된다. 비용은 45만원선이다. 필기, 기능시험은 물론 도로주행 시험도 크게 까다롭지 않아 운전에 어느 정도 익숙한 외국인도 하루 만에 면허를 취득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받은 중국인은 2만4687명으로 지난 2010년 7064명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받은 중국인 중엔 면허증이나 관광 목적으로 잠시 다녀가는 방문객만이 아니라 회사나 공단 등에 취업해 장기거주하는 중국인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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