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초등교과서 '개악'…정부 강력 규탄
입력 2014-04-04 13:50  | 수정 2014-04-04 16:06
【 앵커멘트 】
이제는 일본의 초등학생들도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는 내용을 배우게 됐습니다.
아베 내각의 삐딱한 역사 인식이 담긴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가 나왔는데, 우리 정부는 강력 규탄하며 반발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 5~6학년이 배우게 될 사회 교과서입니다.

2010년 개정된 내용에 더해 예외 없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이라는 표현을 담았습니다.

부끄러운 과거인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했고,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과 관련해선 기록한 교과서 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올해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는 역사적 사실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일본 내 반한 감정에다 잘못된 역사인식이 담긴 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 늘어나면 한일 관계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정부도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왜곡·은폐하는 교육을 실시한다면, 일본의 미래세대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우를 범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외교부는 잠시 후인 오후 3시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들여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와 외교청서 발표에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3주 전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지적하고, 독도 도발이 계속되는 한 한일 관계개선은 없다는 점을 경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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