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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오승환 실점에 반성, 규정엔 당황"…무슨일이?
입력 2014-04-04 13:30  | 수정 2014-04-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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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일본 진출 후 첫 실점을 했다. 여기에 설상가상 심판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4일 "오승환이 실점에 반성하고 낯선 규정에 놀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에서 7-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고, 팀의 7-4 승리를 지켜내긴 했지만 일본에서 치른 두 번째 정규시즌 경기에서 실점을 한 것에 오승환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경기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실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자책했다.
그런데 이날 일본 언론의 관심은 오승환의 모자에 쏠렸다.
오승환은 '7'을 모자에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고, 경기 후 심판진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오승환은 지난달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동료 후쿠도메 고스케와 충돌해 갈비뼈가 부러진 한신 2루수 니시오카 쓰요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그의 등번호 7을 모자에 새긴 것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하던 일이다.
하지만 일본은 모자나 유니폼에 글자를 새기거나, 목걸이 등을 유니폼 밖으로 빼는 행위 등을 금하고 있다.
오승환은 "한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일"이라고 설명하며 "여기선 금지된 부분이니 앞으로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돌부처에게 따뜻한 심장이 있었다"고 부상당한 동료의 등번호를 모자에 새긴 오승환에게 찬사를 보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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