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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의 컴백’ 이장호 감독 “숙명적인 내리막길 있었다”
입력 2014-04-04 12:58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이장호 감독이 19년 만에 신작 ‘시선으로 돌아왔다.
1970~80년대를 대표했던 이장호 감독은 ‘별들의 고향(1974),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바보선언(1983)이란 세 작품을 한국영화 100선 중 10위 안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그런데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휘 두 번이나 돌아 충무로에 복귀했다.
이장호 감독은 3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시선 언론시사회에서 강제로 영화를 만들지 못한 숙명적인 내리막길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전 영화들은 이기적인 명예를 얻기 위한 작업이었다면, 지금은 나를 버리고 관객들의 영혼에 이익이 되는 영화를 만들겠단 생각 뿐이다”며 달라진 변화를 설명했다. 삶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그 변화를 영화로 만들게 됐는데 첫 작품이 ‘시선”이라는 것.
‘시선은 기독교인의 피랍 사건을 다룬 영화다. 언뜻 샘물교회 피랍 사건이 연상되지만, 모티브로 직접 삼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그들의 수기만 참고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 때 배우와 제작진 모두 크리스천이길 바랐다”는 이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구성원 모두가 크리스천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것마저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그는 비크리스천이 ‘시선을 본다면 잃어버린 것을 돌아봤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도 곁들였다.
‘시선은 지난해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985년 96명의 보트피플을 구해낸 한국 참치 원양 어선의 선장 전제용씨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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