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로켓 발사는 자위권 부정하면 미국 위태롭게 해"
입력 2014-04-04 11:37 

북한 노동신문은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거듭 비난하고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 군사조치를 계속 부정하려 들다가는 미국 자체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자위권 행사를 짓밟으려는 미제에게 천백 배의 징벌을 안길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을 싣고 북한의 '로켓 발사'는 "미국의 더욱 더 노골화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침략적인 핵전쟁 연습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도용하여 우리를 고립 압살하려는 책동에 계속 매달리는 한 우리도 정당방위 권리를 모든 수단을 다하여 행사할 것"이라며 "원수들이 칼을 내들면 장검을, 총을 내들면 대포로 맞서는 것이 우리의대응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또 "막강한 자위적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평화 보장과 민족적 책임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미국이 계속반공화국 침략전쟁 연습에 매달리는 경우 그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군대의 훈련도 보다 다종화되고 각이한(각각 다른) 타격력을 가진 위력한 수단들을 동원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문은 지난달 외무성 성명과는 달리 '핵 억제력'이나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외무성 성명에서 안보리 성명을 비난하며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보다 다종화된 핵억제력"을 활용하기 위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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