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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모비스, 골밑만큼 치열한 가드진 대결
입력 2014-04-04 10:04 
골밑만큼 치열한 가드들의 대결이 챔프전서 펼쳐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밑만큼 치열한 가드들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가드 대결의 승패가 경기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78-72로 이겼다. 전날 74-77로 패한 LG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LG는 양우섭을 선발로 출전시켜 모비스의 중심인 양동근의 전담 마크맨으로 활용했다. 양우섭 카드는 성공했다. 37분9초를 뛴 양동근은 4득점 3리바운드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진 감독은 양우섭에게 공을 보지 않아도 좋으니 양동근만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양동근이 아닌 다른 선수가 리딩을 하게 유도했다”고 전했다.
양동근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은 모비스에게 큰 실이 됐다. 3쿼터 초반 4반칙에 걸린 이지원은 2득점 2리바운드 1도움, 천대현이 1리바운드, 이대성이 4득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포스트존에 의존하는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 팀내 최다인 8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센터 함지훈이었다.
LG는 양우섭의 수비로 인해 김시래의 공격을 살렸다. 김시래는 2차전에서 4득점 6리바운드 7도움으로 팀을 조율했다.

반대로 1차전에서는 모비스가 가드진에서 완승을 거뒀다. 앞선에서 강한 프레스를 통해 LG 가드진을 봉쇄했다. LG 가드들은 실책을 연발했고 설사 코트를 넘어왔다고 하더라도 평소보다 시간이 몇 초 줄어든 상태에서 공격을 해야 했다.
모비스는 문태영, 함지훈, LG는 데이슨 제퍼슨, 문태종이라는 확실한 득점 카드를 갖고 있다. 이들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결국 가드들이다. 두 팀 가드들의 대결에 경기 승패가 달렸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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