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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오브 갓’, 친절하고 충실한 성경 재현 덕분에 신선도 100%
입력 2014-04-04 09:59 
사진=포스터
[MBN스타 여수정 기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로 시작돼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말라기로 끝나는 구약전서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요한계시록으로 마무리되는 신약전서가 담긴 성경.

주기도와 사도신경이 앞장에 함께 적혀있는 성경에 너무도 충실한 진정한 바이블 무비 ‘선 오브 갓. 다른 종교영화들과는 다른 ‘신선함을 강점으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선 오브 갓은 대제국 로마로부터 박해받는 이스라엘 민족, 그들에게 구원과 믿음을 전파하며 세상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미 종교와 예수 그리스도는 ‘십계 ‘벤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신이 보낸 사람 ‘노아 ‘시선 등의 작품에서 주요 소재로 쓰인 바 있기에 흔하고 친숙하다. 그러나 여전히 작품을 대하는 대중의 시선은 무겁거나 심오하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기 전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3일을 그렸다. 예수의 고통을 스크린에 그대로 전하는 듯해 꽤 파격적이었다. 올해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 중인 ‘노아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스크린에 표현했다.

사진=포스터
그러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노아 등 기존의 종교영화는 너무 어렵고 웅장하다. 왔다갔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야기, 종교인들조차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고문 장면과 십자가 형벌에 대한 묘사, 너무 많은 것을 위해 사소한 부분을 놓친 오류 등 다소 불친절한 영화 속 장면들이 아쉬움을 안긴다.

때문에 종교영화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잘 묘사하면 과장했다고 핀잔을 듣고, 조금 미약하게 묘사하면 왜곡했다고 한다. 여전히 종교는 대중에게 있어 민감하기에 이는 종교영화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모두의 촉각이 쏠리고 있는 ‘선 오브 갓은 과장하지도 왜곡하지도 않고, 그저 친절하다. 성경 속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솔직하고 이해도도 높다. 예수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관람이 가능하고 그의 위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동방 박사의 등장, 예수의 탄생과 부활, 고난, 베드로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제자를 모아 열 두명의 제자를 얻는 과정, 죽은 자의 부활, 중풍 환자를 걷게 하는 기적,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의 생선으로 수천 명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과정, 제자의 배신을 직감하고 용서, 구원하는 모습, 빵과 포도주를 자신이라 칭하며 제자들에게 나눠주는 최후의 만찬 등 글로 읽고 상상만 하던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흥미와 감동을 잡았다.


그중 십자가에 목 받히는 장면은 ‘선 오브 갓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익히 다른 종교영화에서도 중점으로 다뤄왔지만, 가장 애절하지만 아름답고 위대하다.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라는 사도신경의 한 부분처럼 성경의 정석을 보여준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를 통해 진행된 ‘선 오브 갓이 기대되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예수의 일대기를 담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서사극이라는 답변이 1위를 기록, 모두의 예상을 적중하기도 했다.

‘선 오브 갓 홍보를 맡은 홍보사는 ‘선 오브 갓은 다른 종교영화와 달리 성경에 충실했고 이를 재미있게 재현했다. 목사님과 목회장님을 모셔 특별시사회를 진행했는데 당시 반응이 좋았다. 우시는 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주로 예수의 일대기를 다른 어떤 것보다 완벽하게 구현해낸 영화다.” 예수의 창조부터 승천이 정말 대단하다.” 시나리오에 신학적 배경이 있는 영화이자 모두가 보면 좋을 만한 작품이다.” 등의 긍정 반응이 쏟아졌다.

사진=스틸
한편, ‘선 오브 갓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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