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못난이 취급 받았는데 실적 턴어라운드로 `방긋`
입력 2014-04-04 09:35 

실적이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동전주에 머물던 기업들이 하나, 둘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투기적 요소가 강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결국 투자의 원칙은 실적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흑자전환한 코스닥 종목 중에서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합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SGA는 지난해 영업이익 2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511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사물인터넷 보안솔루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대비 인증강화 보안솔루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XP 기술지원 종료 에 따른 임베디드 OS부분 교체 수요 등으로 올해도 견조한 실적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산장비 전문업체 이트론은 지난해 영업이익 1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였던 네오엠텔이 2013년 SI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헨지를 인수해 실적 턴어라운드한 회사로 코스닥 업체 중 성공적인 합병사례로 꼽힌다. 이트론은 이미 1분기부터 서버 및 스토리지 분야에서 꾸준한 납품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VDI(Virtual Desktop Interface) 솔루션 시장 진출 등으로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BW채무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BLS 및 연성회로기판 제조업체 하이쎌도 지난해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부실한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BLS(Back Light Sheet) 부문을 수익성 위주로 재편했다. 또 디엠티와 합병을 통해 진출한 터치 스크린 모듈(TSM)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TSM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팹리스(Fabless) 기업 이미지스테크놀로지도 지난해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터치패널의 원가절감이 가능한 글라스필름(GF) 방식의 터치칩을 생산하고 있다. 고사양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가파르게 올라 이 회사의 실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 밖에도 코스닥 기업 중 지난해 흑자전환한 회사로 이디, 인피니트헬스케어, 테라젠이텍스 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주가라는 것이 펀더멘털에 비례해서 형성되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 말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실물경제도 회복기에 접어들고 미국의 양적완화와 같은 대외 리스크도 줄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실적이 양호한 기업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이 실적을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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