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령도에서 청와대까지…무인기 '뭘 봤나'
입력 2014-04-04 07:00  | 수정 2014-04-04 08:17
【 앵커멘트 】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모두 삼백 장에 가까운 사진들이 찍혀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터리에 적혀 있는 북한식 단어와 장착된 송수신장치까지, 무인기가 북한에서 날아왔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찍은 사진입니다.

청와대 영빈관, 춘추관과 경복궁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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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북한 해상사격훈련 당시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에 찍힌 사진입니다.


근처 소청도와 대청도의 지형과 도로, 시설물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파주 무인기에는 193장,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에는 100여 장의 사진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 무인기들이 북한에서 날아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백령도 무인기가 소청도와 대청도를 좌우로 훑으며 촬영했다는 사실이 사진 분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또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에는 송수신장치가 장착돼 있었지만, 사진이 외부로 전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카메라에서 송수신기와 연결된 케이블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그 영상을 보낼 수가 없습니다."

증거는 또 있습니다.

엔진 배터리에 '날짜'를 뜻하는 북한식 표기인 '날자'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의 지문으로 보이지 않는 지문 6개도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게 드러나면 정부 차원에서 영공 침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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