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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35’ 이대호, 이제는 장타가 필요하다
입력 2014-04-04 06:01 
이제는 장타가 필요하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이제 필요한 다음 단계는 장타다.
이대호는 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타율은 종전 4할에서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타점은 신고하지 못해 2타점에 머물렀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9회 집중력을 발휘해 5-4, 끝내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는 개막 이후 6경기서 팀이 기록한 4번의 승리 경기서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눈부신 활약이다.
벌써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최다안타와 타율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진입했다. 단 아쉬움은 있다. 아직 10개의 안타 중 장타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겨우 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장타에 대해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현재 이대호는 팀 동료들을 믿고 기회를 연결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장타와 홈런, 타점도 따라오리라는 생각이다. 지극히 옳은 생각이며 현명한 판단이다.
단 결과가 필요하다는 점이 다소 모순된 점인데, 이제는 장타를 때려내야할 시점이 온 것도 사실이다. 장타 생산이 늦어진다면 선수 스스로도 초조해지거나, 자신도 모르게 타격 시 신경이 쓰여 밸런스가 흐트러질 염려도 있다.

앞선 경기 양상에서도 4번 이대호의 역할에서의 장타의 필요성은 두드러졌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멀티히트를 때린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대호가 부진했던 경기서는 공교롭게 소프트뱅크도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소프트뱅크가 패배한 1일과 2일 경기서 이대호는 각각 4타수 무안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장타가 나왔다면 점수가 날 수 있는 상황들이 꽤 많았다.
장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이유는 결국 4번 이대호에 대한 기대치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최다홈런은 현재 6번을 주로 맡고 있는 마쓰다의 20홈런이었다. 3번 우치카와와 5번 하세가와 역시 많은 안타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타자의 유형에 가깝다. 결국 장타를 통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단순한 공식을 책임져야 할 타자가 이대호라는 것도 분명하다.
조짐은 좋다. 이대호는 3일 1회 첫 타석에서 담장을 직접 맞추는 큼지막한 안타를 날렸다. 담장을 직격해 타구가 빨리 튀어나온 영향도 있지만 이대호의 발이 평균정도만 됐더라도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였다. 또한 놀라운 페이스로 안타를 꾸준히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은 결국 장타도 곧 나올 수 있다는 사전 신호이기도 하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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