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자회담 개시...공동문서 초안 나올지 주목
입력 2007-02-08 18:12  | 수정 2007-02-08 18:46
두달여만에 재개된 6자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북한이 핵폐기를 선언하고, 관련국들이 에너지 지원 등 보상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 초안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유상욱 기자입니다.


북한이 핵폐기를 이행하고, 나머지 나라들이 그에 따르는 보상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이 마련될지가 이번 회담의 관건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공동성명 성격의 '작업계획' 초안을 참가국들에게 회람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제시할 초안에는 북한이 영변 원자로 등 5개 핵 시설의 가동중단과 폐쇄 조치를 취하고, 이를 3개월 안에 이행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국들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초기단계 이행조치의 실행 여부는 미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며 공을 미국측에 넘기고 있습니다.

김계관 북한측 수석대표는 오늘 베이징에 도착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6자회담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김계관 / 북한 수석대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하지도 비관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아직 해결해야할 대치점이 많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푸는가 하는 데 달렸으니까 좀 지켜봐야 하겠다."

천영우 우리측 수석대표도 앞으로 며칠간 어려운 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한국 수석대표
-"6자 회담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금까지 비핵화는 말 대 말 단계에 그쳤다. 이제는 말대 말에서 행동 대 행동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 수일간 어려운 협상이 예상된다."

북미가 사전 조율을 통해 의견접근을 본 상태지만 여러 변수가 자리하고 있어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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