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걀값 급등…AI 후폭풍 밀려온다
입력 2014-04-03 20:00  | 수정 2014-04-03 21:25
【 앵커멘트 】
요즘 달걀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0개 들이가 2년 8개월 만에 2천 원을 넘었는데, AI로 살처분이 계속되다 보니 당분간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만 마리의 닭들이 울어대야 할 축사는 조용하기만 하고, 달걀이 그득해야 할 창고는 텅 비었습니다.

달걀을 포장해야 할 상자는 창고 구석에 쌓여 있습니다.

인근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알을 낳아야 할 닭 40만 마리가 모두 살처분 돼 달걀 생산이 끊어진 게 벌써 한 달째입니다.

▶ 인터뷰 : 산란계 농장 운영
- "70일 키워서 들어오는 게 7월 말이나 중순이나 되지 않을까, (소비자 손에 들어가려면) 빨라야 11월에서 12월 정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춤하는가 싶던 달걀값은 최근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지난 3월 1,380원에서 거래되던 10개들이 특란의 도매가는 1,680원으로 한 달 새 300원 올랐고, 소매가도 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부활절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4월엔 이런 가격 상승세가 더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하영창 / 달걀 유통업체
- "AI로 인한 살처분으로 사육두수가 8% 정도 감소한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당분간은 가격이 고공행진 할 것 같은데…."

대체할 식품도 마땅치 않아 무작정 안 먹을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정분 / 서울 공덕동
- "많이 올라서 비싸요, 그전과 비교하면. 덜 먹어야지 뭐."

AI로 줄어든 달걀 공급이 늘어나려면 최소 6개월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민들의 부담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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