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불펜 떨게 만드는 윌슨의 팔꿈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불펜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팔꿈치 이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팔꿈치에 한 번 손을 댄 경력이 있는 그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브라이언 윌슨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4월 1일 소급적용)에 올린다고 밝혔다. 우완 불펜 호세 도밍게스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윌슨은 지난 달 31일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에서 8회 등판, 피홈런을 포함해 3실점으로 무너지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그리고 당시의 부진이 팔꿈치 이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저스 구단이 밝힌 윌슨의 명명은 ‘팔꿈치 척골 신경 염증. 2012년 여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그는 다행히 인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윌슨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이런 증세를 느꼈다”며 시즌 준비 단계부터 팔꿈치에 이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체적으로 아직 준비가 덜됐다”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으로 부족한 이닝을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도중 다저스에 합류한 윌슨은 18경기에서 13 2/3이닝을 던지며 이닝당 출루 허용율 0.878, 삼진/볼넷 비율 3.25, 평균자책점 0.66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첫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여전히 그는 다저스 불펜에서 제일 신뢰 가는 선수다. 지난 시즌 불펜 문제로 치를 떨었던 돈 매팅리 감독은 윌슨의 팔꿈치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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