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짝퉁 아동복 정품이라고 속여…18억 챙긴 주부
입력 2014-04-02 20:00  | 수정 2014-04-02 21:00
【 앵커멘트 】
짝퉁 아동복을 중국에서 들여와 진짜 명품 옷이라고 속여 판 30대 주부가 붙잡혔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용해 만 명이 넘는 엄마들이 속아넘어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 옷장마다 아동복이 가득합니다.

누구나 알만한 명품 브랜드 상표가 붙어있지만, 사실은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입니다.

33살 나 모 씨는 인터넷을 통해 짝퉁 아동복을 진짜 명품 옷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나 씨가 실제 판매한 옷입니다. 겉보기에는 유명 브랜드 제품같지만, 자세히 보면 세탁 라벨에 맞춤법이 틀리는 등 상당히 조잡합니다."

나 씨는 공장에서 본사에 공급하고 남은 정품을 빼와 최대 80%나 싼 가격에 내놓는다며 고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싶었던 만여 명의 부모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해자
- "부모 입장에서는 그래도 좀 저렴하게 아이들 옷을 사주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속았다는 기분이 상당히 크고…."

나 씨가 지난 3년 동안 판 옷만 18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나 모 씨 / 피의자
- "저도 아이를 키워야 되니까 좀 수월하게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경찰은 나 씨를 구속하고, 나 씨에게 짝퉁 아동복을 공급한 도매상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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