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물생장 연구 남홍길 교수 등…제24회 호암상 수상
입력 2014-04-02 14:56 

호암재단은 2일 남홍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등 5명을 제24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는 △과학상 남홍길 박사(57·IBS 식물노화 수명연구단 단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공학상 이상엽 박사(50·KAIST 특훈교수) △의학상 김승국 박사(51·미 스탠퍼드대 교수) △예술상 홍혜경 성악가(55·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사회봉사상 김하종 신부(보르도 빈첸시오, 57·안나의 집 대표)다.
남홍길 교수는 식물의 생장에 관한 연구로 성장과 노화를 조절하는 다양한 유전자를 발견하고 복잡한 수명 조절 메커니즘을 앞장서 구명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상엽 교수는 개량된 대장균을 이용해 포도당으로부터 가솔린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로로 선정됐다. 김승국 교수는 췌장내 인슐린 분비세포의 증식과 노화를 조절하는 인자들을 발견해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로 의학상을 수상했다.

예술상을 받는 홍혜경 성악가는 198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이래 30여년간 메트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세계 정상급의 프리마돈나로 그 실력과 명성을 쌓았다. 김하종 신부는 난독증 장애를 극복하고 사제가 된 후 노숙인, 독거노인,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1998년 안나의 집을 설립해 하루 500여명이 이용하는 노숙인 무료급식소를 운영 중이며,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와 자립관을 개설해 올바른 길로 이끌고 있다.
시상식은 5월 30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순금 50돈의 메달, 그리고 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호암재단은 시상식에 앞서 5월28~29일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과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2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의 호인 '호암'을 따서 199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까지 12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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