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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추신수, 팔 통증 걱정 없앴다
입력 2014-04-02 12:21 
7회말 2사 3루에서 벨트레의 2루타때 3루주자였던 추신수가 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어제 경기할 때 아픈 티가 나던가요?”
팔에 통증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추신수는 당당하게 답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는 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 1사구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주전 좌익수로 출전, 교체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지극히 평범한 이 사실이 의미 있는 것은 그의 시즌 준비 과정이 결코 순탄치 못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기간 왼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다.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는 장면이 많았다. 타율도 0.161로 저조했다.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론 워싱턴 감독조차 통증이 계속되면 개막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며 그의 부상을 걱정했다. 추신수는 늘 있어왔던 통증”이라며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추신수는 180도 달라졌다. 팔 통증은 더 이상 그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타격감도 돌아왔다. 2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선두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른 선수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에게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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