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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동점·역전포’ 박석민-최형우, 준비된 자의 대포
입력 2014-04-01 23:05 
박석민과 최형우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각각 솔로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중간 득점에서 차이가 났지만, 삼성은 이미 초반부터 승리를 향한 불씨를 지피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9회에 대포가 터졌다.
삼성은 1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 동점 및 역전홈런이 터져 6-5로 이겼다. 이날 중심타선을 이뤘던 3번 박석민과 4번 최형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석민은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역전포를 터트린 최형우는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하며 공격에 앞장섰다.
박석민-최형우 ‘콤비는 경기 시작과 함께 합작을 이뤄냈다. 1회말 2사에서 박석민이 볼넷-최형우가 좌전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발목을 잡혔다.
6회에 결실을 이뤄냈다. 팀이 0-4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석민이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형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채태인의 볼넷으로 무사 주자 만루 상황, 3루 주자 박석민은 이승엽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재빠르게 홈으로 들어왔다. 1사 2,3루에서는 박한이의 타구가 2루수 정근우에게 잡히는 동안 최형우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결정타는 9회에 터졌다. 4-5로 1점이 아쉬웠던 9회초 1사에서 박석민과 최형우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는 송창식. 박석민은 송창식과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를 통타, 비거리 135m 대형 솔로포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형우는 4구째 가운데로 몰린 높은 공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며 승리의 깃발을 차지했다.
묵묵히 제 임무를 마친 박석민과 최형우는 원정경기에서 2승을 따냈다. 자칫 2연패에 빠질 뻔했던 삼성은 타자들의 집중력에 힘입어 2승1무하며 넥센, KIA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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