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신, 홈개막전서도 패배…오승환 개점 휴업
입력 2014-04-01 21:14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만루 한신 선발 후지나미가 한숨을 쉬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홈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팀의 패배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한신은 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0-10으로 패했다. 이날 한신의 패배로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2경기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한신의 선발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는 1회부터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뿌려대며 삼진 2개를 잡았고, 주니치 선발 야마이 다이스케는 노련한 피칭으로 한신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 들어 양 팀은 안타를 1개씩 기록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5회까지 주니치는 후지나미에게 안타 3개밖에 뽑지 못했고, 한신은 야마이에게 2안타 1볼넷만을 얻었을 뿐이었다.
0의 행진이 깨진 것은 6회. 주니치가 2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주니치는 1사 후 오시마 요헤이가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아라키 마사히로가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외국인 타자 헥터 루나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4번타자 히라타 료스케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2-0으로 도망갔다.
한신은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선발 후지나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뒤에 나온 우에모토 히로키와 야마토가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주니치는 8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모리노 마사히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다음 이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와다 가즈히로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후지나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주니치는 바뀐 투수 가네다 카즈유키를 상대로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감독 겸 선수인 다니시게 모토노부의 2타점 적시타와 대타 노모 게이의 스리런 홈런으로 9-0을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1점을 더 추가해 기어이 두 자리 점수 차를 만들었다.

주니치 선발 야마이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한신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반면 7⅔이닝 9피안타 3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한 한신 선발 후지나미는 초반 호투를 펼치다가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한신은 이날 패배로 정규시즌 1승3패가 됐고, 주니치는 2승2패가 됐다.
[jcan123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