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수와 함께 면역력도 이식"…백혈병 생존율 높인다
입력 2014-04-01 20:00  | 수정 2014-04-01 21:39
【 앵커멘트 】
난치성 백혈병 환자들은 골수를 이식받아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죠.
골수제공자의 면역력까지 함께 받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항암제가 듣지 않는 난치성 백혈병 환자입니다.

3년 전 딸의 골수를 이식받았지만 재발한 상황.

이번엔 어머니의 골수와 자연살해세포를 함께 받고 건강을 되찾아갑니다.

▶ 인터뷰 : 급성 백혈병 환자
- "간단하게 외출하고, 병원 왔다갔다 통원치료하고, 조금씩 나아가는 추세예요."

난치성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한 후 자연살해세포를 주입하면 암 재발 우려가 줄고,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 꿈틀거리는 점이 자연살해세포입니다. 우리 몸 면역체계를 이루는 핵심성분인데, 나쁜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킬러 역할을 합니다."

임상시험을 했더니, 자연살해세포를 투여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재발률은 절반에 불과했고, 생존율은 7배 높았습니다.

골수제공자의 골수뿐 아니라 면역력까지 함께 받은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이규형 /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교수
- "(골수이식)효과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백혈병이 재발하는 걸 자연살해세포를 통해 억제하는 거죠."

연구팀은 자연살해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만큼,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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