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뻔한 거짓말로 고래잡이 한 일본에 '포경 금지'
입력 2014-04-01 14:00  | 수정 2014-04-01 15:40
【 앵커논평 】
고래는 연구 목적 외에는 잡을 수 없게 돼 있는데요.
고래고기를 즐겨 먹는 일본은 그동안 이를 악용해 연구 목적이라며 고래를 잡아 소비해왔습니다.
결국, 국제 사법재판소가 나서 일본의 포경을 금지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갑판 곳곳에 막 잡은 고래들이 보입니다.

남극해에서 고래를 잡은 일본의 포경선입니다.

선원들은 고래를 잡자마자 식용으로 팔기 위해 해체 작업을 했고, 갑판 위에는 피가 흥건합니다.


고래는 연구 목적이 아니면 잡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매년 5천 톤가량의 고래고기를 먹는 일본은 연구용이라고 둘러대며 이렇게 고래를 포획해왔습니다.

남극해에서만 한 해 천 마리가 넘는 고래를 잡아가자 결국 환경단체와 호주 정부가 들고 일어서 2010년 5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4년 만에 나온 판결은 일본의 완패.

재판소는 일본이 연구목적 포경을 악용하지 않을 때까지 고래잡이를 아예 하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 인터뷰 : 페터 톰카 / 국제사법재판소 판사
- "일본이 연구목적으로 고래를 잡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정부는 판결에 따르겠다면서도 불만을 터트립니다.

고래 요리가 유명한 지역 주민의 반발을 의식해서입니다.

▶ 인터뷰 : 미츠마사 카미오타 / 일본 수산성 국제담당관
- "판결에 실망했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멸종 위기의 고래를 보호하기는커녕 뻔한 거짓말로 무차별 포획한 일본, 결국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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