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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오현경의 ‘우와’한 반전 토크
입력 2014-04-01 09:19 
사진= 힐링캠프 방송캡처
[MBN스타 김나영 기자] 이보다 반전있고 유쾌할 순 없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속 얄미운 수박의 모습은 없고, 해탈의 경지에 이른 모습만이 있었다.

오현경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그동안 살아온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방송 초반 ‘트러블 메이커라는 소개에 발끈하며 3MC(이경규, 김제동, 성유리)에게 돌직구를 날렸던 오현경은 미스코리아 진 출신답게 미(美)에 대한 이야기로 토크를 시작했다. 그는 다이어트 정말 힘들다. 운동도 하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 저녁을 안 먹은 지 10년 됐다”며 그런데 요즘 좀 나태해져서 3~4킬로그램이 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스파게티, 피자, 삼겹살, 아이스크림, 빵, 과자, 떡…이런 것만 먹어요”라고 말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김제동은 그런 건 안 먹는다는 줄 알았다. 토크로 들었다 놨다 한다”고 말해 오현경의 반전 토크에 폭소했다. 오현경의 반전적인 모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과거 클럽 마니아였다는 사실을 쿨하게 인정하며 나랑 놀았던 사람들 다 잘됐다. 그 당시에 김건모, 박미경, 박진영, DJ DOC 등이 다 같이 놀았다”고 폭로했다. 그려면서 그는 90년대 당시 하나의 문화였다. 오해하지 말라”면서 MC들이 노래를 부탁하자 벌떡 일어나 리듬을 타고, 속사포랩을 하는 등 여배우로서 최초로 ‘힐링캠프에서 랩실력을 선보였다.

화기애애한 ‘힐링캠프 MC들과의 이야기 후 과거 10년 동안 잠정 은퇴했던 사연과 연예계 복귀, 그리고 싱글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먼저 오현경은 보톡스 시술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과거) 힘든 사건이 있었다. 그건 내가 부족해 처신을 잘못해, 어린 나이에 사회에 나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그 때 타락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는 사람이 되거나 그랬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아직도 젊은 날에 어리석거나 모자랐던 부분들을 속죄하고 반성하며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악관절 때문에 수술한게 잘못된게 제일 큰 고통이고 한이고 힘들었던 사건이다. 예뻐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너무 악관절이라 한 것이다. (수술하고 나니) 입이 옆에 있었다. 잘못됐다고 주치의가 빨리 다시 수술하라고 했는데 의사가 잘됐다고 했다”며 미용실 원장님이 외국에 연수를 가라고 했다. 그러고나서 사건과 겹친 것이다. 미국에서 재수술을 하는데 열어 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너무 잘못돼 일주일 뒤 다시 수술을 했고,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하게 됐다. 입안으로 피가 고이는데 순간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오현경은 근데 한국에서는 턱 깎다가 어쨌다 이런 말도 있고 소문이 도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두 번의 수술을 하고 철사로 묶고 있고 뼈도 모자라 (몸에서) 갖고 왔다. 재활을 7개월 하고 근래 다시 나아졌다. 5~6년 전 다시 방송할 때도 사람들이 젊을 때 모습을 기억하고 나는 어느새 30대 후반이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대사를 하면 자꾸 어색해졌다”고 속상해했다.

이러한 여러 사건 후에도 오현경은 긍정적인 마음과 딸에 대한 애정으로 힘든 시간을 겪어냈다고 한다. 그는 사춘기임에도 꽉 찬 마음으로 엄마를 토닥여주는 딸을 고마워하며 빈자리를 스스로 채웠던 아이에게 고맙다. 아직도 어린 아이인 줄 알았는데 ‘아이를 보면서 배운다는 얘기가 맞구나라는 걸 알았다. 그런 채령이가 자랑스럽고 예쁜 마음으로 사춘기를 잘 넘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혜성같이 등장해 미스코리아 진을 차지했고, 연예계에 입문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여러 사건이 겹쳐지며 잠정 은퇴를 했던 오현경은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으로 시청자를 다시 찾아왔다. 이후 작은 역할, 큰 역할 마다하지 않고 꾸준하게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오현경은 계속해 연기 변신을 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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