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산지역 지역주택조합사업 열기 후끈
입력 2014-04-01 08:02 
해운대구 재송동에 조성되는 "이안 센텀마루" 견본주택 모습
부산지역 곳곳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에 입지까지 좋은 단지에 실속파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이달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나선 ‘대연마루 월드메르디앙이 지난 22일~23일 양일간 실시하려던 1차분 358가구(총 564가구)에 대한 조합원모집 청약이 2시간 만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8일 개관한 ‘해운대 센텀마루 견본주택에는 주말 낀 3일 동안 분양업체 추산 1만1천여 명이 넘는 내방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구 재송동에 조성되는 해운대 센텀마루는 총 1,200여세대 (대지면적 16,760㎡) 규모로 아파트 6동(998세대), 오피스텔(204실), 근린생활 및 판매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아파트는 최고 층수 49층으로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974세대가 전용면적 84㎡형으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소형구조로 셰어라이프 공간이 세심하게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일반적인 주택개발 사업에 비해 금융비용이 적고 사업추진비와 분양마케팅 비용 역시 최소화할 수 있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조합원을 모집해야한다는 단점도 공존한다. 때문에 많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운항 중 좌초하거나 멈춰서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 공급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은 분양가를 낮춰 진입장벽을 낮춘 데다 최근 높아진 주택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평면을 도입하고, 조망권·녹지율을 더해 쾌적한 주거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각종 에너지 절감 시스템까지 적용해 관리비 걱정도 덜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주택사업의 열기는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다시금 뜨거워지는 신규 분양열기가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옮겨 붙으면서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특장점이 부각되는 과정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7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순위 내에서 마감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 분양된 연제구 연산동 연산동일동미라주 98.53C㎡ 120가구 모집에 2,650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해 22.08대1의 청약률을 보였다.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도 8.45대 1에 달했다.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역시 111.63B㎡ 역시 43가구 모집에 6 406명이 몰려 148.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그러나 부산의 청약시장이 계속 뜨거워질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
2월에 분양한 몇몇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을 거두기는 했으나 3월에 공급된 일부 단지는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도 국지적인 주택 수급상황과 교통, 학군 등 지역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했다.
때문에 연내 새아파트 청약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공급 과잉 등을 우려해 분양가격과 입주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게 한 부동산전문가의 조언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