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작년 금융권 보수 1위는 박종원 전 코리안리 대표
입력 2014-03-31 20:13 
지난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총 176억원을 받은 박종원 전 코리안리 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금융회사들이 공시한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76억2573만원을 받아 금융권의 등기임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는 160억원에 육박하는 퇴직금 덕분에 1위에 올랐다. 그가 받은 보수는 급여 2억5339만원, 상여 5065만원, 기타근로소득(임원퇴직 소득금액 한도초과액) 13억6490만원에 퇴직소득 159억5678만원 등이 합산된 수치다.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대표는 지난해 54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박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구 전 대표 역시 작년 보수에서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의 보수총액은 급여 2억500만원, 상여 10억원, 퇴직금 42억2000만원 등으로 구성됐는데 퇴직금은 구 전 회장의 재직 11년 1개월 동안 누적된 퇴직금이 일시 지급된 것이다.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씨티은행장도 29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 회장은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을 시작으로 은행장만 14년째 맡고 있는 인물이다. 다른 금융지주회장과 은행장의 연봉이 대체로 15억원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보수는 많은 편이다.
최치훈 전 삼성카드 대표는 28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카드사 등기임원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의 제갈걸 전 대표는 19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제갈 전 HMC투자증권 대표를 이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17억7391만원), 김석 삼성증권 대표(16억7200만원), 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13억4100만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11억7580만원) 등이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작년 13억9800만원을 받아 보수가 가장 많았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13억3800만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12억4000만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11억9500만원) 등도 모두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금융권 임원 상당수의 작년 보수액은 30억원 미만으로 고액 연봉이지만 여타 업권의 대기업 임원 보수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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