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자큐브] 사격 통보부터 긴박했던 8시간
입력 2014-03-31 20:02  | 수정 2014-03-31 20:47
【 앵커멘트 】
북한은 오늘 서해 포격 도발을 해오면서 사전 통보를 해왔습니다.
아침부터 긴박하게 흘러갔던 상황을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8시,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 해군 2함대 사령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북한의 서남전선사령부가 NLL 이북 해상에서 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알려온 겁니다.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즉각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했고, 통보 받은 지 반나절도 안 된 낮 12시 15분쯤, 북한의 해안포문이 열립니다.

북한군의 사격 훈련이 시작된 건데,

오늘 포격은, 며칠 전 우리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했다가 돌려보낸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백 여 발의 포탄은 NLL을 넘어서 남쪽 3.6km 지점, 백령도에서 불과 2~3km 거리의 그야말로 코 앞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곧바로 K-9 자주포로 300여발의 대응 사격에 나섰고,

이어 1시 반 쯤에는 대구기지에서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 F-15K를 출격 시켰습니다.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 북한의 사격 훈련은 8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가 오후 3시 반 쯤에서야 멈췄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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