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식점 돈 가방만 노린 도둑…수법 보니
입력 2014-03-31 20:00  | 수정 2014-03-31 20:50
【 앵커멘트 】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이 뉴스 보시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돈 가방을 무심코 계산대에 뒀다간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안경을 쓴 남성이 음식점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신발을 신발장에 넣지 않고 출입문 방향으로 벗어 놓습니다.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는가 싶더니, 종업원이 바쁜 틈을 타 계산대에 있던 돈 가방을 훔쳐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피해 음식점 사장
- "한참 일하다 보니 손님이 없어졌더라고요.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집에 가려고 보니까 집사람 가방이 없어졌더라고요."

며칠 뒤 다른 식당에 나타난 이 남성.


출입문 앞에서 전화한 척하며 주변을 살피더니, 계산대 쪽으로 손을 뻗어 가방을 낚아채 도망칩니다.

범인은 47살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범행을 마치고 바로 도주할 수 있도록 계산대가 출입문 옆에 있는 식당만 노렸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김 씨는 지난 두 달간 호남과 충청지역 음식점을 돌며 2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금액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점심에 가면 붐비니까 식당 주인이 신경을 쓰지 못할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