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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감사원에서 책정한 상위직급자도 현업에서 뛰고 있다”
입력 2014-03-31 17:59  | 수정 2014-03-31 20:31
사진=K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가 감사원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1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는 감사원의 ‘한국방송공사 및 자회사 운영실태 특정감사 결과 내용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지난 28일 감사원은 ‘한국방송공사 및 자회사 운영실태 특정감사를 통해 KBS가 수신료 면제대상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국가유공자, 시각 청각장애인으로부터 수신료를 거둬온 사실과 과한 상위직급 수, 장기근속자와 퇴직예정자에게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제공되는 격려금 외에도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포 상금을 지급한 것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감사원은 KBS의 상위 직급이 전체 직원의 57%에 해당, 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KBS 전홍구 부사장은 감사원이 포함시킨 2직급은 고위직이 아니며 현재 1직급 이상도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 2직급 직원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능력이 축적되어 있는 핵심 인력이다. 2직급 중 일부인 상위직을 두고 2직급 전체를 상위직급으로 보긴엔 애매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회 인력관리실장은 KBS 직급 체제는 총 7직급으로 되어 있지만 2직급을 갑과 을로 나누면 총 9개의 직급이다. 2직급이 높은 서열인 것 같지만 KBS 대부분 직원이 4직급으로 시작한다. 6, 7급으로 시작한 직원은 미미한 수준이며 공채로도 뽑지 않는다. 4직급 직원들이 10년 정도 일을 하면 2직급으로 승진을 한다. 10년 된 직급을 고위직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는 일반 사기업과 직급 운영 체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특성상 핵심 실무를 보는 직원들 중 상위직급이 많은 것을 강조했다. 1직급인 PD와 카메라 감독도 현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전문성을 가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도 시니어 제작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급은 있지만 이들은 무보직자로, 모두 고위직으로 보기엔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KBS 실무진들도 감사원이 지적한 현재 직급 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했다. 상위 직급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비롯해 감사원이 지적한 16가지 사항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할 것을 전했다.

김대회 인력관리실장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실무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반드시 고쳐야 하는 부분에 대해 빨리 고칠 수 있도록 하겠지만 시간이 걸린다”며 인사 시스템이 한 번 바뀌면 10~20년이 가고 한번 잘못되면 그 여파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커진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노동조합과 협의해야 하는 부분을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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