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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무지개’ 종영③] 흥행법칙 장착에도 아쉬운 성적
입력 2014-03-31 09:52  | 수정 2014-04-01 02:05
사진=황금무지개 캡처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는 명확한 선과 악의 대립, 출생의 비밀과 돈을 놓고 벌이는 눈치 싸움 등 주말 안방극장의 흥행공식에도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작품이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황금무지개의 마지막회는 15.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5.8%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일 뿐 아니라 동시간대 2위에 머무른 성적이다.

최고 시청률 16.1%(2월 16일 방송), 평균 14% 안팎의 시청률을 벗어나기 힘들었던 ‘황금무지개는 간신히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가 손여은의 활약으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시청률 강자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출생의 비밀, 캔디 같은 여주인공 등의 소재와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인 유이를 앞세우고, 함께 김유정을 비롯해 시청률 흥행공신으로 알려진 아역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황금무지개였지만, 성적은 최고시청률 18.2%를 기록하며 20%대 돌파를 목전에 앞두었던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보다 더 저조했다.

무엇보다 ‘황금무지개는 방송 초반부터 해양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출생의 비밀이 있는 여주인공이 모든 역경을 이기고 다시 일어서는 씩씩한 캔디라는 점 등을 들어 ‘메이퀸과의 유사성을 지적받았으나, 정작 성적은 그의 절반으로 나와서 더욱 씁쓸했다. ‘메이퀸의 경우 막장 드라마 오명을 뒤집어쓰긴 했어도 평균시청률 18%, 최고 시청률 26.4%를 기록하며 30%대도 넘보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많은 시청자들은 2012년 방송된 ‘메이퀸의 경우 아역을 전면에 내세웠던 점과 출생의 비밀을 놓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흥미로웠지만, 2년 뒤 후 반복되는 비슷한 스토리에 결말이 뻔히 보이는 ‘황금무지개는 ‘메이퀸을 다시 보는 듯 진부했다”고 지적했다.

주말드라마는 황금시간대와 흥행배우들의 캐스팅, 안방극장에 여전히 사랑하는 막장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결국 ‘진부함이라는 고개를 넘지 못한 ‘황금무지개는 씁쓸한 시청률로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황금무지개 후속으로는 8년 만에 재회한 이동욱과 이다해 주연의 ‘호텔킹이 방송된다.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인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4월 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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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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