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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종영③] ‘언어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이기에 아쉬웠다
입력 2014-03-31 08:24  | 수정 2014-03-31 16:29
사진= 세번결혼하는여자 포스터
[MBN스타 김나영 기자] 김수현 작가라서 더욱 아쉬웠다. 스타 작가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던 김수현 작가가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방송 전부터 ‘세결여는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고 김수현 사단이 총출동했다는 이유로 많은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타방송 드라마에 밀리며 초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던 중 다시 기지개를 피기 시작했다. ‘세결여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15%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8회 연장을 결정하기도 했다.

방송분 연장과 시청률의 상승세를 탔지만 ‘세결여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수현 작가의 전작에 비해 아쉬운 필력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이야기가 산으로 갔기 때문. 여주인공 오은수(이지아 분)는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지 못했고, 오히려 나쁜 계모로 등장한 채린(손여은 분)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오은수의 딸 슬기(김지영 분)에게 손찌검을 하고 나쁜 언행을 일삼는 채린의 비정상적인 캐릭터는 아동학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물론, 채린의 학대가 어린 시절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는 이유로 이해가 됐지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또한 채린이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정태원(송창의 분)이 채린을 토닥이며 이혼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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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을 싫어하던 시어머니(김용림 분)와 누나(김정난 분)의 태도도 180도로 변했다. 독설을 퍼부으며 이혼을 시키려고 했던 정태원의 가족이 채린의 과거를 알고 다시 천사를 대하는 듯 행동했기 때문이다.

방송이 끝난 현재도 온라인상에 시청자들은 김수현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전개” 김수현이 집필한 것이 맞느냐” 그동안의 작품 중 제일 안타까운 작품”이라며 자극적이고 뒤죽박죽한 전개에 실망감을 표했다.

한편, ‘세결여의 후속 ‘엔젤 아이즈는 가슴 설레는 첫사랑이 12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아프지만 맑고 깨끗한 러브스토리이자 천사의 눈으로 보는 정통멜로로 이상윤, 구혜선, 김지석, 정진영, 공형진, 승리(이승현), 강하늘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5일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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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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