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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포미닛 “쎈 여자보다 옆집 예쁜 언니 되고파”
입력 2014-03-31 07:01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MBN스타 송초롱 기자] ‘핫이슈(Hot Issue) ‘허(Huh) ‘거울아 거울아 ‘볼륨업(Volume Up) 등으로 이름을 알린 포미닛의 대중적 이미지는 자신감 강하고 사랑에 당찬 소녀의 모습이었다.

이런 소녀들이 더 이상 강한 소녀가 아닌 예쁜 옆집 언니가 되고 싶다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이름이 뭐예요를 외치며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하더니 이젠 ‘오늘 뭐해?라고 물으며 데이트 신청까지 한다. 자신들은 쎈 여자가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이던 포미닛의 한풀이를 들어봤다.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 모습을 드러낸 포미닛은 오랜만에 진행된 인터뷰가 어색하다며 미소를 짓는 것도 잠시 그들은 털털한 모습을 드러내며 속 깊은 곳에 숨겨놓았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포미닛이 어느덧 데뷔 6년차가 됐어요. 그러다보니 이번 앨범은 ‘사랑 받을 수 있을까를 넘어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대중에게 보여 줬을 때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앨범이예요”(김현아)

포미닛은 앨범 표지부터 의상, 댄스, 노래까지 멤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아는 카페 테이블 위에 올려진 앨범을 들고 홈쇼핑 쇼호스트처럼 열혈 설명을 하기도 했다.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담겨있어요. 땡스투도 사 년 만에 썼고요, 수록 곡에 있는 유닛 곡까지 저희가 다 팀을 짜고 회의를 통해 만든 곡이예요. 앨범 재킷도 저희 활동 중에 가장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웃음) 각자 가장 예쁜 모습을 본인이 제일 잘 알고, 그걸 중점으로 찍고 만들다보니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남지현)

남지현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서는 강렬한 콘셉트의 포미닛이 아닌 예쁜 옷을 입고 예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예전엔 회사에서 ‘너넨 강한 소녀야 ‘무대에서 예쁜 것보다는 멋져보여야 해 등의 말을 많이 해주셨죠. 그러다보니 예쁜 것을 못해서 한이 맺혔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의상이랑 헤어 많이 신경 쓰면서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성형설이 돌 정도로요.(웃음)”(허가윤)

재킷 사진 같은 경우에는 일반인들의 핸드폰 바탕화면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 같은 경우에는 즐겨줬으면 좋겠어요. 대중과 많이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퍼포먼스나 뮤직비디오에도 쉐이크 동작으로 유머코드를 넣었거든요. 그동안 각이 잡힌 모습을 보여줬다면 친근한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권소현)

이젠 저희를 딱 보면, 옆 동네 비주얼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전에는 저희를 되게 어렵게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이름을 뭐예요로 활동을 하니까 저희가 지나가면 ‘이름이 뭐예요를 부르시면서 다가와 주시더라고요. 대중과 진짜 친해지고 싶어요”(현아)

인터뷰 내내 포미닛은 대중과 친해지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에 대중이 가지고 있는 포미닛의 오해 해명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저희가 이미지가 강할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 기가 강해 보인다고요. 저희가 상처 받을 수 있는 것들도 ‘너네는 이런 걸로 상처 안 받지?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무대 위에 있는 모습만 보시고요. 부모님이 그런 모습을 보면 속상해 하세요. 속은 안 그런데 겉모습으로 오해를 받으니까요. 저희가 리얼리티를 하고 싶은 이유가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포미닛은 속에 있는 말을 털어 놓으며 올해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단독 콘서트 너무 하고 싶어요. 올해 목표이기도 해요. 단독 콘서트는 일본에서 해 봤는데, 한국에서는 한 번도 없거든요. 걸그룹이 보이그룹처럼 티켓 파워가 있는 건 아니니까 소극장, 멜론 악스홀도 감사해요. 관객이 많이 오고 그런 것 보다는 방송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앨범 수록 곡들도 콘서트 안에 쓸 수 있는 곡들이예요. 올해는 꼭 콘서트를 해서, 오신 분들도 땀에 젖을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어요”

그들은 전에는 퍼포먼스 중심 걸 그룹이었다면 이제는 무대 위에서 놀 줄 아는 그룹, 음악적으로도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의지를 다졌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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