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각 세몰이 본격화
입력 2007-02-07 11:47  | 수정 2007-02-07 11:47
집단 탈당으로 어지려운 여권 그룹 간의 세 결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한길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탈당의원들 규합의 주도권 다툼에 들어갔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신당추진은 자신들의 몫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어제 탈당한 의원들,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오늘부터 바로 논의에 들어갔죠?

답변1)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23명의 의원들은 오전 국회에 모여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탈당 의원들은 교섭단체 이름을 가칭 '통합신당 의원 모임'으로 정하고 양형일 의원이 임시 대변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양 의원은 주말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통해 향후 교섭단체의 등록이나 조직 구성과 더불어 어떤 정치적 내용으로 행보할 것인가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세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천정배 의원 등 이미 탈당한 의원들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여집니다.

천정배 의원 측은 동참 여부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채 독자 행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천 의원은 이계안, 최재천 의원 등 6명의 의원과 함께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독자적으로 외부 세력과의 연대 모색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천정배 / 의원
-"저희는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생평화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신당이든 원내교섭단체든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모여야 합니다."

교섭단체와의 연대에 관해서는 일단 논의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은 각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집단탈당 의원들과의 노선 투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도권 다툼으로 이해됩니다.

열린우리당은 자신들이 대통합신당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대통합의 대반전을 이루겠다고 말해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당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정세균 의원도 대통합을 통해 대선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원
-"열린우리당에 집착하지 않고 개방적인 대통합 통해 우리외 정파나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새로운 수권능력 보여주면서 대선 승리 준비하는것도 중요한 책무라고 확신한다."

질문2)
국회 얘기를 하죠. 오늘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 연설이 있죠?

답변2)
그렇습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개헌안 발의 강행은 국민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개헌발의를 강행한다면, 이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18대 국회에서 국회 주도로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내 2당으로 떨어진 열린우리당은 집권 여당의 책임을 끝까지 다한다는 입장입니다.

김근태 의장은 정계개편과 함께 임시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 관련 법안과 국민연금법, 사법개혁 관련법은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을 기필코 관철시키겠다고 벼르고 있고, 모든 법안을 처리할 때 교섭단체나 민주당 등 야당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임시국회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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