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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SB 타선, 이틀간 26안타 폭발
입력 2014-03-29 15:50 
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선이 불이 붙었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의 새로운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개막 2연전서 26안타를 쏟아부었다. 이대호도 이틀 연속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맹타를 휘둘렀다.
소프트뱅크는 29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서 11-5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다.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불붙은 타선이었다. 소프트뱅크는 28일 홈런 2방 포함 장단 16안타로 16득점, 29일에도 두자릿수 안타로
과연 지난해 팀타율 1위다웠다. 한 번 찬스를 잡으면 놓치지 않았다.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쏟아내며 대거 점수를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특히 3번 우치카와-4번 이대호-5번 하세가와-6번 마쓰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활약이 눈부실 정도다. 이들은 이틀 연속 맹타를 펼쳐 상대 투수들에게 질식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대호로서는 일본에 진출한 이후 낯선 경험이다. 이대호는 리그 최약체인 오릭스에서 보냈던 2년간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2012년 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등 제 몫을 다했지만 팀 타선의 보호효과는 거의 받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집중견제에 시달리며, 타격감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대호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6회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이후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한희재 기자
하지만 소프트뱅크 타자들의 능력이나, 개막 2연전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올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28일 경기가 끝난 이후 일본 언론들은 이대호의 활약에 ‘이대호 효과를 언급했다. 4번에 이대호가 자리를 잡으면서 3번 우치카와와 5번 하세가와를 비롯한 타자들이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받고 있다는 해석이었다.
반대로 이대호가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충분히 떠올릴 수 있었던 2경기였다. 지난 2년간 외로웠던 이대호가 불붙은 소프트뱅크 화약고 심장에 자리를 잡았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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