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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첫 승보다 아가메즈 부상이 걱정”
입력 2014-03-28 22:10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완승을 거뒀음에도 주포 아가메즈 부상으로 인한 부담감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임성윤 기자]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아가메즈 공백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생각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화재와의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문성민과 송준호가 30점을 합작했고 윤봉우와 최민호가 강력한 블로킹 장벽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전체 선수들이 조직력을 발휘하며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하지만 외국인 주포 아가메즈가 1세트 중반 발목 부상으로 교체됨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향후 경기에서 공격력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삼성화재 레오의 공격를 막기위해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레오의 발위로 착지하는 바람에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한 것.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이긴 것은 이긴 것이지만 아가메즈가 다쳐서 나머지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걱정이다”며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프다. 정확한 진다는 검사를 받아봐야 하겠지만 챔피언결정전에 다시 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생각한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있을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아가메즈의 이탈은 현대캐피탈에게 있어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공백이다. 아가메즈는 올 시즌 940점(114세트)을 올리며 득점순위 2위를 기록했다. 문성민과 송준호가 버티고 있지만 주포의 부재 쉽게 메울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 김호철 감독이 우려를 전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한 현대 캐피탈 토종 선수들에 대한 호평은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짜임새 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며 조직력이 약하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었지만 지켜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흐뭇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경기에 불을 당긴 아가메즈가 부상을 당함으로인해 팀에 기름이 부어진 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삼성화재도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경기가 반복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2차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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