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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이승호, 보은 씨름대회 2연패 달성
입력 2014-03-28 18:42 
28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kg이하)에서 생애 4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이승호.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이승호(수원시청) 지난해에 이어 금강급 2연패를 달성했다.
이승호는 28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정민(울산동구청)과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이날 금강장사에 등극한 이승호는 지난해에 이어 보은대회서 2연패를 달성했다. 더불어 자신의 통산 4번째(08 안동대회, 13 보은대회, 13 왕중왕전, 14 보은대회)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반면, 12 추석대회서 금강장사에 오른 정민은 통산 2번째 금강장사를 노렸으나 마지막 판을 내주며 아쉽게 물러났다.
그야말로 이승호의 날이었다. 이승호는 8강전에는 임태혁(현대코끼리씨름단)을, 4강전에서는 최정만(현대코끼리씨름단)을 물리치며 현대家(가)를 제압했다. 특히, 임태혁과의 8강전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이승호 역시 8강전 상대가 임태혁인걸 보고 70%는 졌다고 생각했다. 몸 상태도 안 좋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 힘들 줄 알았다. 그러나 한 판을 해보니 자신감이 붙어 4강까지 승리한 것 같다”며 예선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승에 진출한 이승호는 13 보은대회 4강전에서 붙었던 정민과 리턴매치를 펼쳤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정민이었다. 정민은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이나 하듯 첫 번째 판을 밀어치기로 가져왔다. 이후 이승호가 한판을 따라붙었으나, 정민이 세 번째 판을 잡채기로 승리해 2-1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승호는 물러서지 않았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노련한 경기운영과 큰 키를 이용해 2-2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판을 돌림배지기로 마무리해 3-2로 승리했다.

이승호는 아무래도 정민과는 지난해 맞붙어 이겨서 처음에 긴장을 푼 것 같다. 첫 번째 판을 내주고 두 번째 판부터 정신을 바짝 차렸다”며 이번 시은서 기대를 안했는데 좋은 결과로 보은대회 2연패를 거두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는 명절대회에서 금강장사를 차지하는 것이다. 유독 명절대회와는 인연이 없다. 올해만큼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퍼트를 내어 추석대회서 꼭 금강장사 타이틀을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장사 이승호(수원시청)
1품 정민(울산동구청)
2품 최정만(현대코끼리씨름단)
3품 이장일(용인백옥쌀)
4품 길선일(양평군청), 임태혁(현대코끼리씨름단), 김민정(영월군청), 김대욱(창원시청)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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