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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3’, 현실과 판타지의 조화…인기이유 증명했다
입력 2014-03-28 09:56 
사진=막돼먹은 영애씨 캡처
[MBN스타 안성은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의 최대장점은 현실 속 판타지였다.

27일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열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tvN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로, 2007년 첫 방송 이후 꾸준히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속편은 망한다는 속설까지 있는 한국에서 시즌제 드라마가 이렇게 흥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막돼먹은 영애씨는 어느덧 열세 번째 시즌을 그리고 있다.

이날 방송은 ‘막돼먹은 영애씨만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최대 장점은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점이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인 영애(김현숙 분)는 여느 드라마들의 주인공과는 사뭇 다르다. 뛰어난 스펙이나 뛰어난 외모를 지닌 것도 아니다. 몸매는 더더욱 볼품없다. 심지어 ‘노처녀라 불리는 나이까지 가지고 있다.

영애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끔찍했다. 라미란 과장(라미란 분)은 변함없이 영애와 티격태격 했으며, 어머니 정아(김정하 분)에게 영애는 구박덩어리 노쳐녀 딸일 뿐이었다. 라 과장을 비롯한 주변에서 노처녀 영애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하지만 시원하게 날리는 ‘한 방을 보여줬다. 말 그대로 막힌 목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로 쾌감을 전했다.

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의 매력이 여기서 끝이라면 시청자들은 굳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다큐멘터리를 보면 되는 것이었다.

‘현실만큼 소비자의 입맛을 당긴 것은 팍팍한 삶 속 꿈같은 로맨스였다. 지난 시즌 애매모호하게 끝난 영애와 기웅(한기웅 분), 승준(이승준 분)의 삼각관계는 이번 시즌 첫 회부터 본격화 조짐을 보였다.

특히 가벼운 느낌의 승준과 달리 늘 배려 가득한 모습으로 영애를 대하는 기웅의 모습은 ‘동화 속 왕자님 그 자체였다. 영애의 불행과 행복이 반복됨에 따라 그 속에서 쾌감을 느끼던 시청자들마저 그의 사랑만큼은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은 ‘막돼먹은 영애씨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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