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부가 공동 투자하는 中企펀드
입력 2014-03-27 17:32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중소기업 인수ㆍ합병(M&A) 투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중소기업 M&A 지원과 코넥스 활성화,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 지원 등을 위해 최소 4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올해 하반기까지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27일 밝혔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최소 3000억원 규모의 M&A펀드를 조성해 우량 기업 인수에 나서는 중견기업과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공동 출자를 통해 M&A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인수 기업과 공동으로 부담하게 된다.
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정부가 직접 출자를 통해 M&A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기 때문에 인수금융 지원 등 기존 금융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방식"이라면서 "중견기업이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 전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M&A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도 공동으로 부담하게 된다.
지식재산(IP)펀드는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직접 매입하거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뿐 아니라 특허권 취득, 지식재산권 유동화 등 지식재산의 활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사다리펀드가 IP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투자자가 추가로 매칭 투자해 총 1000억원 규모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코넥스펀드는 코넥스 상장 활성화의 촉매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넥스펀드는 출자약정액의 60% 이상을 코넥스 상장기업이나 상장예정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비상장 중소기업 투자 시에는 투자계약서에 코넥스 상장 유도 조항을 필수적으로 삽입해 코넥스 상장기업의 저변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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