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치연합 '세모녀법' 발의…새누리 "정략적 이벤트"
입력 2014-03-27 14:11  | 수정 2014-03-27 15:03
【 앵커멘트 】
어제 창당을 공식 선언한 새정치연합이 오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로 첫발을 뗐습니다.
새누리당은 복지를 정략적 이벤트로 활용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어제 창당한 새정치연합이 오늘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했죠?


【 기자 】
어제 창당대회를 열고 130석의 거대 야당으로 공식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첫발을 뗐습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한길 공동대표는 "과거 당적이 어디든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정치가 새정치"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모두 합심해서 촘촘한 복지 그물망 짜야 한다. 합리적 기준에 맞춰서 사회보장과 공적부조 수혜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공동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18명은 서대문구청의 복지시설을 찾아 사회복지사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취약계층 가정도 방문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창당 1호 법안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사회보장·수급권자 발굴 및 지원법 등 복지 3법을 개정하는 이른바 '세 모녀법'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함에 따라 안철수 공동대표는 다음 달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이제 야권과 일대일로 맞서게 된 새누리당, 역시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일단 안철수 의원의 선언이 실천된다면 여야가 함께 새 정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말에는 가시가 돋쳐 있었는데요.

최경환 원내대표는 그동안 안 의원이 대표적 민생법안인 복지 3법과 대테러 방지법을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호소를 묵살한 적이 있고 말 바꾸기와 실체 없는 새 정치 주장으로 국민에 실망만 안겨줬다고 꼬집었습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세 모녀법'에 대해 복지를 정략적 이벤트로 활용하려는 발상이라며 기초연금법은 막아놓고 합당야당의 첫 법안이 복지법안이라고 생색내는 것은 누가 봐도 모양이 안 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 우선추천지역을 기존에 의결된 서울 종로·용산 등 7곳으로 확정하고 논란이 일었던 서울 강남, 경북 포항 등 추가 검토지역 6곳은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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