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5조원 풀린 토지 보상금, 인근 부동산 시장 ‘들썩’
입력 2014-03-27 13:27 
올해 전국에 토지 보상비가 대거 풀린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도시개발구역, 산업단지 등의 토지 보상이 예정되면서 올 한해 총 15조원의 토지 보상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에 택지개발 사업이 잇따르면서, 경기 하남감일지구를 포함해 총 35곳에서 총 9조2,700억 원 가량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보상 작업을 실시한 남양주 진접(1조 5,000억) 하남 미사(5조 1,140억), 구리 갈매(1조 719억) 까지 보상금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수도권에 풀린 대규모의 토지 보상금이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지 보상비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됐던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수도권에 풀린 대규모 토지 보상금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29조원의 보상비가 풀렸던 2006년의 경우 보상비의 40~50% 정도가 인근 토지로 재유입 되거나 아파트, 상가, 빌딩 매입에 재투자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랫동안 토지를 보유하다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토지 보상금이 부동산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토지 보상금이 결국 사업지 인근으로 재투자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 지정과 4대강 사업, 보금자리주택 개발 등으로 인해 토지 보상금은 꾸준히 지급됐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토지 보상금이 풀린 지역의 경우 땅값과 매매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 시•도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가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5.5%)로 2년 연속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보금자리 등 각종 개발이 진행 중인 하남시(3.78%)도 2년째 상승률 2위를 보였다.
4대강 사업에 따른 보상금 유입과 혁신도시 조성이 되고 있는 대구도 지난해 전국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토지 보상금이 풀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예정되면서, 토지 보상금이 신규 주택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총 150만6천㎡ 규모에서 총 1조719억 원의 보상금이 풀린 경기 구리갈매지구에서는 오는 4월 ‘갈매 더샵 나인힐스가 분양할 예정이다.
구리갈매지구 내 첫 민간 분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지하 2층~지상25층, 9개 동, 총 857가구를 전용면적 6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한다. 북부간선 신내 IC와 외곽순환 별내 IC가 인접해 서울 도심과 강남권 등으로 이동하기 쉬우며, 경춘선 갈매역을 이용하면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신내역까지 지하철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5조 1,140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된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도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경기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9m²~112m², 총 875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강일 IC와 선동 IC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해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2018년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으로 대중 교통 환경도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에서는 작년 10월 ‘미사강변 푸르지오 1,188가구를 분양했던 대우건설도 2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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