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당 명분없다" 한 목소리
입력 2007-02-06 14:57  | 수정 2007-02-06 18:42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일제히 명분없는 탈당이라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친정집인 열린우리당의 비난이 거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집단탈당 직후 열린 긴급 지도부 회의.

침통함 속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집단탈당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치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당은 명분을 잃었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오늘 탈당하신 분들이 과연 원칙과 명분에 충실했는지, 명분을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대의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내 사수파 의원들의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았습니다.


집단탈당의원들이야말로 열린우리당의 얼굴이었다며, 단물만 빼먹은 배신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백원우 / 열린우리당 의원(사수파)
- "그들이야말로 열린우리당의 얼굴 아니었나. 그들이 떠난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공감할지 의문이다."

탈당 의원들이 통합상대로 꼽는 민주당도 내심이야 어떻든 겉으로는 싸늘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열 / 민주당 대변인
- "열당 내의 중도개혁세력은 하루빨리 열당 탈당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에 동참하라."

한나라당은 아예 민생과 정치도의를 내팽개친 파렴치한 행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대변인
- "참회와 구차한 명분 내걸고 있지만 사실은 제 살길 찾아가는 야반도주다."

인터뷰 : 최중락 기자
여야를 떠나 한결같이 쏟아지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탈당 행렬이 이대로 멈추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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