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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천우희 "시나리오 받자마자 내 것이라 생각"
입력 2014-03-26 16:17  | 수정 2014-03-26 18:42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천우희가 청소년 성폭행 문제를 조심스럽게 담은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한공주'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겠구나'는 생각을 했다. 또 정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한편으로는 안 됐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초반에는 걱정도 됐기 때문"이라며 "끝났을 때 내가 공주가 돼 있으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내가 감정적으로 치우치면 안 되겠다', '맺고 끝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천우희는 '한공주' 오디션을 거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섬세한 감정 연기로 깊은 울림을 준다.

천우희는 "이 연기가 어렵긴 했는데 처음 작품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뭘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혼자 촬영하는 게 많아서 항상 외로웠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면서도 "내가 처져 있으면 현장 분위기가 우울할 것 같았다. 내용은 무거웠지만 분위기 밝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 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각각 대상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을 차지했다. 4월17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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