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 흑자전환이 다가 아니라오~
입력 2014-03-25 17:30  | 수정 2014-03-25 19:36
지난해 4분기 예상 밖 영업손실을 기록한 KT가 1분기 흑자전환이 확실시됨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25일 기준 주가는 연초보다 오히려 하락했고, 기관과 외국인 어느 쪽도 뚜렷한 수급 주체로 나서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KT 내부 의사결정 구조와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 상실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KT의 1분기 영업이익을 264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840억원 영업손실에서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27.9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큰 폭의 영업손실에서 다소나마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1월 2일 3만900원에서 25일 2만9300원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19일 KT는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접었다. "투자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부당 대출로 내홍을 겪은 KT ENS의 법원 회생절차 신청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배당 계획을 갑작스럽게 철회하며 투자자 신뢰를 크게 손상시키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KT ENS 결정 과정은 오히려 주주를 고려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KT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적 전망을 떠나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음에도 개선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기 힘든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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