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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조용할 날 없는 SBS 예능, 불운인가 인재인가
입력 2014-03-25 11:52  | 수정 2014-03-25 16:47
사진= SBS
[MBN스타 김나영 기자] SBS 예능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가 예고 없이 결방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개회식 연설 생중계 때문이었다.

뒤늦게 편성표에 이중 편성이 돼 있었지만 15분 늦는다고 결방을 결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동시간대 KBS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그대로 전파를 탔다.

‘힐링캠프를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15분 늦는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갑작스레 ‘정글의 법칙 재방송이라니…. 이럴 줄 알았으면 기다리지도 않았다” 이건 횡포나 다름 없다. 특선영화 편성도 아니고 ‘정글의 법칙 재방송이 말이 되느냐”는 등의 항의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힐링캠프에 배우 오현경이 출연한다는 SBS의 보도자료가 배포됐었다. 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뒷이야기와 싱글맘으로 사는 삶, 성형수술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한다는 내용이었다. 오전까지만 해도 ‘힐링캠프를 홍보하던 SBS가 불과 방송을 몇시간 앞두고 ‘원래 이중 편성이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궁색해 보인다.

비단 ‘힐링캠프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 마이 베이비 ‘짝 ‘백년손님-자기야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 마이 베이비는 출연자 이은 가족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단 3회 만에 하차를 결정해야 했고, 고은아와 미르는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고 갑작스럽게 잠정 하차했다. ‘짝은 제작 도중 출연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또 ‘백년손님-자기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함익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등 민감한 내용을 언급해 떠밀리듯 하차했으나, 인터뷰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함익병 출연분을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내 비난을 받았었다. 출연진의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 그리고 느닷없는 결방까지, 불운의 연속인 걸까 인재(人災)인 걸까. SBS 예능은 위태로워 보인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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