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은 사이즈' 없는 커피점…"30%는 버려요"
입력 2014-03-24 20:00  | 수정 2014-03-24 21:24
【 앵커멘트 】
(이처럼) 커피가 많이 버려지는 이유가 컵 크기가 너무 획일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입가심만 하고 싶은데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에는 작은 크기가 없습니다.
이어서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시간, 직장인들은 너도나도 일회용 컵을 손에 들었습니다.

밥 먹은 뒤 커피는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그런데 다 마시기엔 양이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서울 서교동
- "양이 너무 많으면 질리는 것 같아요. 미지근해지거나 식으면 안 먹게 되는 것도 있고…."

시민 10명에게 커피를 얼마나 남기는지 물어봤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시민들은 컵의 30% 그러니까 이 정도의 커피를 남긴다고 답했습니다."

"이 정도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나눠 먹고 그래요."

문제는 획일적인 현재의 컵 크기입니다.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10대 커피전문점의 최소 컵 크기는 평균 368mL,

그런데 이웃 일본의 커피전문점에선 보통 '쇼트' 사이즈로 부르는 300mL 크기의 커피를 파는 곳이 많습니다.

일본이 20%나 양이 적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입가심용으로 커피를 사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큰 컵을 사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커피전문점 관계자
- "처음부터 두 가지 사이즈로 진행을 했었고 (작은 사이즈 출시 계획은) 현재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수구로 매일 버려지는 커피 낭비를 줄이기 위해선 컵 크기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조영민,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