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시국회 첫날부터 '삐걱'
입력 2007-02-05 15:12  | 수정 2007-02-05 15:12
국회가 오늘부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새해 첫 국회인데, 첫 날부터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임시국회 시작부터 국회 운영위원회 자리를 놓고 첫 날부터 신경전이 시작됐다구요?

답변1)
그렇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전 본회의를 열고 한 달 회기의 임시국회에 들어갔습니다.

한명숙 국무총리의 시정 연설도 진행됐습니다.

한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은 정권연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한명숙 / 국무총리
-"이번 대통령의 개헌제안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시도했던 것처럼 정권 연장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잦은 선거로 인한 국력의 낭비를 막고 불필요한 정쟁과 갈등을 줄여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입니다."

문제는 본회의 직후입니다.

당초 국회 본회의가 끝나는 대로 국회 운영위를 열어 운영위원장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견 차로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이 운영위원장 선출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인 2월 14일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했는데요.

이병석 의원은 여당의 탈당사태로 새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국회 의석 비율이 바뀌므로 운영위원장 선출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병석 / 한나라당 의원
-"국회운영위원장 선출도 2월 14일 전당대회 이후에 교섭단체 규모를 보고 선출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고 생각된다."

열린우리당에서 최근 탈당이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원내 1당의 지위가 한나라당에 넘어올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다른 당의 내부 사정을 틈타 자리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운영위원장은 책임정치 위해 의석수와 무관하게 여당에서 맡는게 관행이고 현재 의석수도 우리당이 많은데 한나라당이 타당의 내부사정을 보고 자리 욕심을 노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임시국회 첫날부터 여야의 충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질문 2)
열린우리당 사정은 오늘도 복잡하죠?

답변2)
그렇습니다. 집단 탈당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은 긴장된 분위기입니다.

현재 김한길, 강봉균 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의원들이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세 규합이 쉽지만은 않은 듯 두 의원은 탈당에 관해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당 내 일각에서는 탈당파 의원 중 일부가 탈당의 뜻을 거뒀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의 강력한 탈당 만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지금 탈당하면 대통합을 오히려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지금 탈당해서 새로운 당 만드는 것은 대통합 어렵게 만들 뿐이다. 전대 끝나면 신속하게 통합신당 준비하고 전열정비 나설 태세 갖추고 있다."

한편으론 비대위에서 정세균 의원을 당 의장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 인선을 마치는 것으로 당 추스리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탈당을 결심한 의원들 대다수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주승용 의원은 오늘 중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고, 우윤근 의원도 이번 주 내에 결심을 굳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탈당파로 분류되는 희망21 포럼 소속 의원들과 충청권 의원들도 각각 오찬 모임을 갖고 탈당 시기와 향후 진로에 관해서 논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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