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난타전 끝에 SK 꺽고 시범경기 1위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했다.
두산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안타 28개와 사사구 13개가 오가는 난타전 속에 13-9로 이겼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피홈런 2방 등으로 4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4승 5무 2패(승률 6할6푼7리)로 LG 트윈즈(5승 1무 4패)와 NC 다이노즈(5승 2무 4패, 이상 5할5푼6리)를 제치고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SK의 시범경기 성적은 4승 2무 5패.
두산의 타격은 화끈했다. 1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하루 전날 조모상으로 심리적으로 흔들린 로스 울프를 집중 공략했다. 2사 이후 이원석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김재환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SK가 2회부터 4회까지 루크 스캇과 박진만의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을 펼쳤지만 두산의 타선은 다시 폭발했다. 5회 안타 3개와 희생타 1개를 묶어 2점을 추가했으며, 6회에도 최정의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살리며 1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8회 전유수가 흔들리는 틈을 타 안타 4개와 사구 1개, 실책 1개로 4점을 추가했다. 두산 타선의 무서운 응집력이 돋보였다. 대타 카드도 효과를 톡톡히 봤을 정도다.
SK도 이대로 무너지진 않았다. 8회 반격을 펼치며 두산 불펜을 두들겼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현의 적시타, 스캇의 밀어내기 볼넷, 나주환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냈다.
7점차에서 3점차로 줄어들면서 두산은 진땀을 뺐다. 하지만 SK는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박정권이 삼전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