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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박민우·김종호·이종욱, 1-3번 배치…공격력 ↑
입력 2014-03-23 09:26 
이종욱의 3번 배치가 팀 전체 공격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과감한 실험이 팀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전부터 22일 삼성전까지 3경기 째 색다른 라인업을 꺼내들고 있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차 지명한 휘문고 출신 내야수 박민우를 1번, 2013 시즌 도루왕(50개) 김종호를 2번,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이종욱을 3번에 배치하고 있다. 발 빠른 테이블세터 3명을 전진 배치한 것이다. 2013 시즌 2,3번 타자들의 출루율이 낮았던 점이 아쉬웠던 NC의 큰 변화다.
지금까지 결과가 좋다. 박민우는 19일 두산전서 4타수 2안타 3득점, 삼성전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마크하며 1번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출루율 5할1푼4리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김종호는 18일 두산전서 2타수 2안타 1득점, 19일 두산전서 4타수 2안타, 이종욱은 18일 두산전 3타수 1안타, 19일 두산전 4타수 1안타 1타점, 22일 삼성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를 1번 타자에 기용하면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면 지난 시즌 붙박이 1번 타자로 나선 김종호와 타선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1~3번 라이업은 NC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NC는 18일에 8점, 19일에 5점, 22일에 9점을 뽑아냈다.

이종욱의 3번 기용은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을 강하게 만든다. 이종욱이 3번에 들어가면서 지난 시즌 87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한 4번 이호준, 5번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 앞에 발 빠른 주자들이 위치하게 됐다. 2아웃 1루에서도 장타로 한 점을 노릴 수 있게 됐다.
6번 나성범, 7번 모창민, 8번 손시헌, 9번 김태군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타 팀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특히 지난 시즌 장타율 4할1푼6리, 64타점, 출루율 3할1푼9리를 마크한 나성범을 3번이 아닌 6번에 배치하면서 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타자로 전향한 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나성범에게 부담감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나성범은 지난 22일 삼성전에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마크했다.
현재 NC에서 확실한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선수는 이호준과 테임즈다. 그들의 앞에 최대한 많은 주자를 출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달(moon)의 한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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