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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유럽지역 확산 조짐
입력 2007-02-04 12:07  | 수정 2007-02-04 12:07
유럽지역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헝가리에 이어 이번엔 영국에서도 고병원성 AI로 칠면조 수천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영국 동부의 한 칠면조 농장에서 칠면조 2천5백여마리가 폐사했으며 조사 결과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가금류에서 H5N1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해 3월에는 스코틀랜드의 야생 백조에서 첫 H5N1 감염사례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AI 바이러스가 22개 칠면조 우리 중 한 곳에서만 발견됐지만 방역을 위해 15만9천마리의 칠면조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프레드 랜덱 / 영국 수의과학검역원 부원장
-"살처분된 칠면조 가운데 일부 샘플을 수거해 조사하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밝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또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AI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EU 집행위도 성명을 통해 27개 회원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AI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헝가리의 거위 농장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돼 9천4백마리를 모두 살처분했으며, 인근 국가들은 헝가리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H5N1 바이러스로 숨진 사람만 164명으로 과학자들은 인간 사이 전염이 가능한 변종이 나타날 경우 수백만명의 목숨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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